2013년 5월 15일 수요일

이젠 모발 게임만이 살길이다?

작년에는 한동안 콘솔게임이 죽네 마네 이야기가 많더니.. 올해는 온라인게임이 죽네마네 하는 이야기가 많다... 난 아직도 이 두 분야가 죽었다고 생각하지도 곧 죽을거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단, 시장이 바뀌지 않았단 이야긴 아니다....

게임이란건 어차피 게이머를 따라 가기 마련이다.. 그런면에서 예전에 비해 콘솔게임시장... 그리고 온라인 게임시장의 규모(게이머의 수)가 작아진건 맞다. 그래서 그만큼 온라인게임/콘솔게임시장에서 살아남기가 힘들어졌다. 시장이 좁아져도 여전히 살아남는건 top player들... 즉... AAA 게임들이다... 좀 괜찮거나.. 운이 억수로 좋은 AA게임들도 일부 살아남을거다..  AAA게임이 여전히 살아남는 이유는 그런 게임들을 원하는 코어게이머들이 언제나 존재하고.. 그들의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서는 콘솔과 PC 정도의 성능이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모발의 성능이 계속 발전중이어서 콘솔이 결국 필요없을거라 말하는 사람들이 있다... 개인적으론 말도 안되는 이야기라 생각한다... 단순히 물리학적으로 생각해도 배터리 꼽고 돌리는 기계의 성능이 전선 꼽고 돌리는 기계의 성능을 앞지를수는 없다. 콘솔과 PC 하드웨어도 계속 발전하다. 그리고 코어 게이머들의 기대치도 그만큼 발전한다.

인터넷이 없던 시절을 기억하는가..? 우린 인터넷 없이 아무문제 없이 잘 살았다... 근데 이미 인터넷을 맛본이상 더이상 이거 없인 못지낸다. 사람의 기대치는 계속 높아지기 마련이다... 코어게이머들의 기대치도 마찬가지이다.

결국 AAA게임들은 콘솔/온라인 시장에서 살아남는다.(뭔가 크게 말아먹지 않는이상)... 그럼 요즘 많은 게임회사들이 콘솔 및 온라인 시장이 죽었다고 이 분야를 아예 포기한다고 하는 건 무슨 이유일까...? 

이건 스스로가 AAA게임 제작사가 아님을 인정하는게 아닌가 한다. 자기가 AAA 제작사가 아니라 이 시장의 경쟁에서 살아남기 힘드니... 좀더 넓어진 시장으로 옮기겠다는 거다... 현명한 판단이다. 하지만 자사의 생존을 위해 사업방향을 바꾸는걸 합리화시키기 위해 시장 자체가 죽었다는 등의 변명은 대지 않았으면 좋겠다. 내가 여기서 하는 말은 아예 콘솔 및 온라인 사업을 접는 회사들을 향한 말이다. 기존 사업을 유지하면서 새로운 분야를 개척하는 건 아주 현명한 방법이라 생각한다.

또다른 이유는 상장된 회사의 경우는 주가 유지 및 상승이 그 무엇보다도 중요하기 때문이다. 결국 투자자들이 "이건 돈 벌 기회다!"라고 생각하는 떡밥들을 던져줘야 한다는건데... 그럴려면 모발이나 소셜이 먹힌다는거지...

결코 난 모발 게임을 얕보지 않는다. 나 스스로도 코어게이머보다는 캐주얼 게이머에 가깝기에 오히려 모발 게임을 더 선호한다. 그냥 기존 콘솔/온라인 게임회사들이 모발로 완전히 전향하면서 대는 핑계들에 좀 질려서 글 쓰는것 뿐.... 이렇게 핑계만 대는 회사보다는 차라리 첨부터 모바일로 시작한 회사들이 더 경쟁력이 있다고 본다. 

뭐든간에 콘솔 및 PC 온라인 게임시장은 죽지 않았고.. 죽지도 않을거라 생각한다.. 단 줄어든 고객수를 잡기위한 경쟁이 더 치열해질 뿐이고... 살아남는 게임은 여전히 살아남을거다. 그게 바로 시장경제 아닌가..? (이건 나보단 레아형이 더 잘 설명할만한 철학적인 내용인가..?) 

어차피 게임도 소비자를 즐겁게 만들어줘야 돈을 버는  엔터테인먼트 산업... 다른 엔터테인먼트 산업과 비교해보면 대충 답이 나온다... 영화도 수백만불 들인 블럭버스터는 1년에 몇개밖에 개봉안한다.. 나머진 그냥 저예산이지만 스토리가 감동적이고 재밌는 로맨틱 코메디다... 음악도 마찬가지다... 수억씩 들여 제작하고 온갖 오케스트라 동원해서 만든 음악도 극히 일부다... 나머진 그냥 듣기 좋은 음악이다... 그들이 모두 돈을 버는가? 블럭버스터들은 대부분 버는거 같다.. 그외의 것들은 제작비 얼마 들였는지에 따라 다르다....

콘솔과 온라인은 블럭버스터... 모발은 기발한 로맨틱 코메디.. 라고 보는 내가 이상한건가...?




댓글 4개:

  1. 전 콘솔유저로서 모바일 게임을 싫어하는건 아니지만 잘 안하는 이유가..

    1. 정말 안 좋은 조작감.
    요즘 스마트폰들은 전부 터치스크린이다보니 조작감이 너무 안 좋아요. 게다가 아무래도 화면을 터치하는 방식이라 게임화면을 손으로 가리게 된다는것도 특정 게임들에겐 단점으로 작용하죠. 물론 발열문제도 있어서 손이 덥다는것도 단점이라면 단점이구요..

    저만 그런건지 몰라도 모바일 게임 받아도 제대로 끝까지 하기보다는 초반만 좀 건들다가 영원히 안하게되는 경우가 꽤 많아요.

    조작감은 기타 악세나 부속품으로 해결하려는 움직임이 있는거 같긴 합니다만..


    2. 모바일겜의 수익구조..

    모바일겜은 싼 가격에 많이 파는 구조 아니면 인앱결제를 유도하는 식으로 수익을 내죠.
    이러면 게임의 인스턴트화도 문제가 될 수 있을듯 합니다. 이건 단점..이라곤 못하지만, 게임을 문화컨텐츠로서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긍정적으로는 보지 못하겠네요. 물론 인디게임의 활성화는 좋은현상입니다.

    패키지게임을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온라인게임 부분유료화나 다름없는 인앱결제유도도 별로 좋아하지 않구요. 인앱결제는 문제가 아니지만 그걸 강제로 유도하고 안하면 게임진행이 힘든 게임들도 있더라구요..; 그런건 주로 무료게임이긴 하지만요. 그래서 콘솔게임 DLC구입 유도하는 회사들도 좋게 보지 않습니다.(특정회사 언급은 하지 않겠습니다만 ㅠㅠ)

    아무튼 콘솔유저로서 앞으로도 좋은 게임들 많이 봤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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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1. 야구를 할때 야구방망이 들지 말고... 그냥 주먹으로 치란 논리와 마찬가지죠... 뭐 근데 그냥 주먹으로 쳐야 재밌는 게 또 있으니..(사람을 친다거나.. 응?).... 역시 코어가 모발로 넘어가긴 쉽지는 않다고 봅니다.

      2. 수익구조
      는 모발과 콘솔의 문제는 아니라고 봐요. 콘솔쪽에도 모발같이 과금하는 게임이 곧 나올거라 생각하거든요 사실... 어찌보면 LOL도 비슷한 케이스일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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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모바일게임이나 온라인게임은 무료 or 0.99정도의 저렴한 가격이라 부분유료화나 인앱결제를 더 많은 수익을 위해 어쩔 수 없다곤 하지만..

      콘솔의 경우에는 패키지가격을 받으면서 아예 발매할때 일부 컨텐츠를 잠가놓고 DLC로 언락을 하는 방식은 진짜 화가 날 정도입니다. 최근의 예를 들자면 메트로 라스트 라이트는 하드모드를 예약구매자 아니면 DLC로 언락하는 방식이더군요. 이건 뭐 짜장면을 시켰는데 "비닐벗기려면 천원 더 내세요~" 하는 것도 아니구요;;

      앞으로 콘솔도 과금하는 게임이 나온다고한다면 당연히 온라인으로 다운받는 무료게임이거나 아주 저렴한 가격의 게임이겠지만 패키지게임으로 과금하는건 상상도 하기 싫네요.
      그냥 딱 깔끔하게 패키지가격주고 게임하고 엔딩보고 끝내는 타입의 게이머라..

      사실 저 말고도 많은 콘솔유저가 공감할거라 생각합니다. 콘솔 기업입장에선 DLC가 앞으로의 수익의 키포인트라고 말하는걸 어디선가 들은 기억이 있지만.. 캡콤이었던거 같은데, 걔들은 원래부터 그러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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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넵 저도 그건 공감해요. 전 뭐든간에 DLC는 안사지만요.. -_-ㅋㅋㅋ 사실 DLC로 가는 이유가 게임제작비는 더 올라가는데... 게임가격을 60불 이상으로 올릴수 없으니 ... 수익을 남기기 위해서였다고 알고 있습니다. 근데 이제 digital distribution이 더 확산되면서 중간업자를 빼먹을수 있으니 DLC없이도 예전에 수익률을 그대로 보존할수 있지 않을까 싶은데요. 뭐 저야.... 비지니스 관련 인간이 아니니 이정도만 알아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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