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5월 22일 수요일

셰이더 프로그래밍 입문 2쇄 발매

셰이더 프로그래밍 입문의 1쇄가 전부다 팔렸습니다. 블로그에 절반을 공개해놨는데도.. IT 서점 시작이 불황이라는데도.... 잘 팔리는거 보니 기분이 좋네요.... 사주신 분들 모두 감사합니다. 그리고 교재로 채택해주신 대학 및 학원들도 매우 감사합니다. ^_^

2쇄에서 바뀐 내용중 가장 중요한건....

저자소개에 제 사진이 들어갔단 것입니다. 그리고 자기 자랑을 너무 안했다고 아버님이 노해하셔서... 자기자랑을 좀더 했습니다. BCIT 수석 졸업.. 쿨럭쿨럭 -_- 새로 바뀐 저자소개는 한빛미디어 홈페이지에서 즐겁게(?)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보단 덜(?) 중요하지만.... 1쇄에서 있던 오타와 잘못된 내용을 수정하였습니다. 1쇄 정오표는 제 블로그에 이미 올려두었습니다.

자.. 제 사진을 집에 고이 소장하시고 싶으신분들은 2쇄도 한권 씩 사주시면 됩니다.. 그럼 3쇄에는 누드사진을 실을지도.. 쿨럭쿨럭 -_-




2013년 5월 20일 월요일

1080P 이상의 디스플레이...


오늘 공원벤치에서 비맞으며 앉아있다가 한 생각...


드디어 제임스 카메론 아저씨의 아바타 영화를 봤다. (DVD로..)... 꽤 괜찮은 영화였는데... DVD화질을 1080P 디스플레이에서 보니 별로더라.. DVD는 480P지 아마..? 이제 사람들이 1080P 영상을 하도봐버릇 해서 DVD 품질이 구려보이는 현상.. 흑 -_-;; 심지어는 유튜브 비디오가 DVD보다 품질이 좋아보인다...

그럼 이젠 무슨 일이 일어날까? 1080P이상의 디스플레이가 필요할까?... 한동안 사람의 눈은 수백만개 픽셀 이상을 보지 못하므로 1080P 을 넘는 디스플레이는 쓸모없다고 믿는게 통설이었던거 같다..(1080P는 대략 2백만 픽셀이 나온다)... 하지만 사람의 눈의 그보다 많은 픽셀을 볼수 있단다.. 대략 6억화소... -_-; 그럼 당연히 1080P 이상이 필요하겠지...




그렇다면 어느날 TV가 이정도 이상의 픽셀을 지원하겠지..? 그럼 여기서 TV의 해상도를 더이상 높이지 않아도 될까...?  음.. 그건 아니라고 생각한다..인간의 눈이 한계가 아니라... 제조비용이 높아지는게 한계일듯 하다. 계산의 편의를 위해 인간의 눈이 대략 10억개의 픽셀을 볼수 있다고 해보자.. 그러면 40억개 픽셀이 달린 TV가 있다면... 인간의 눈의 4개의 픽셀을 하나로 인지할 것이다. 즉 4개의 픽셀을 혼합해서 하나로 만든것과 마찬가지 결과... 어... 그럼 이건 말그대로 4x 슈퍼샘플링 안티앨리어싱(SSAA)이 아닌가...? 160억개 화소면 16x 슈퍼샘플링 SSAA고... 이.. 이거 신나는걸? -_-;

하지만 앞에서도 말했듯이 픽셀을 더 추가하는게 너무 비싸질 지도 모른다... 하지만 LED가격이 계속 떨어지고 있고 LED의 소비전력도 매년 낮아지는 추세니.. 이건 문제가 아닐지도 모른다... 오히려 물리법칙의 한계상 더이상 픽셀을 추가하지 못하는 현상이 생기진 않을까? 싱글코어 CPU를 더이상 빠르게 만들지 못하게 된것 처럼....? 그럴지도.. 하지만 일단 6억픽셀부터 따라잡으려면 시간이 좀 걸릴거 같다 -_-;

2013년 5월 16일 목요일

난 왜 아직도 직장인인가...?

사실 난 게임개발을 직장인으로 먼저 시작한 놈이 아니다. 물론 내가 시작할때는 누군가를 채용할수 있는 게임제작회사란 존재자체가 거의 없었기에 창업을 꿈꾸는게 당연했다. 그리고 내 성향상 내 스스로 이루는걸 되게 좋아하는 성격이라... 자기 팀/회사를 성공적으로 키워나가는거에 꽤나 만족을 느끼는 스타일이다...

뭐 근데 그일은 어찌저찌 안되었고.... 잠시 법대로 외도한 뒤 캐나다 이민오면서 다시 게임쪽으로 돌아가기로 맘먹은건데... 그때는 일단 정착도 해야하고 해서 당연히 직장에 들어가겠단 생각을 했다. 그렇다면 난 대체 무슨 목표를 가지고 직장인을 시작한건가... 물론 난 이 일이 재밌어서 한다... 하지만 자신만의 것을 이르켜 세우는 것보단 직장인이 재미없는건 사실.. 따라서 직장인이 되는걸 합리화할만한 개인적인 목표가 필요했던 거 같다....

지금 생각해보니 내겐 크게 2가지 목표가 있었던 듯.....

1) 뛰어난 게임개발자로 인정받자 = 연봉 여섯자리 이상
난 남에게 인정받는걸 되게 좋아한다. 하지만 나 스스로를 판단하는 기준이 좀 엄격한 편이여서 "나 정말 실력 좋다." 나서서 말하지 못한 채 몇년을 허비(?)했다. 그러는 동안 수많은 개발자들을 만나보고 일해보면서 나를 다른사람에게 비교한 뒤에야... "아.. 내 실력이 꽤 좋은거구나.."라고 알게 되었다. (솔직히 좀 씁쓸했다) 아직도 내 스스로 날 판단할테는 "그냥 프로그래밍 하는 놈이지.."라고 생각한다. 남하고 비교할때만 자뻑이 되는거지... -_-... 그래도 웃긴건(아니면 다행인건?)...... 입바른 말 잘하기로 유명한 동료들이 그걸 인정한다는 것.. (물론 내자랑..)

하지만 이건 어디까지나 주관적인 판단일거다.. 난 사실 객관적인 지표로 실력을 인정받고 싶었다. 그게 바로 연봉... 난 자본주의 시장에선 몸값 = 실력이라 생각한다. 실력이 좋으면 당연히 돈도 많이 받아야하고.... 실력이 안좋으면 당연히 적게 받는다 생각.....물론 이상한 짓해서 몸값만 올리는 애들도 몇 봤지만 결국 걔네들은 몇년지나면 밑천 보여서 아무데도 못가더라...

내가 '이정도면 충분히 인정받은걸거야....'라고 목표로 정했던 연봉이 여섯자리 숫자, 즉 $100,000 이상이었는데.... 이 목표는 사실 이미 몇년전에 성취했다...... 고로 지금은 그냥 허무하고 밋밋한 느낌....

2) 언젠가 큰일을 벌일 동료들은 만나자.
두번째는 언젠가 기회가 되면 의기투합해서 큰일을 벌일 동료들을 만나는 것이었다. 주변을 둘러보면 최소한 한손에 꼽을만한 사람들은 이제 있는거 같다. 내가 사실 실력 좋다고 인정하는 프로그래머들이 매우 적은데.. 이 친구중에 몇명은 정말 내가 인정하는 사람들.. 그리고 삶을 바라보는 자세도 나와 비슷해서... 뭔가 같이 하면 매우 재밌을거 같다.


그리고 이건 지난 몇년간 계속 하고 있는 생각...
그럼 왜 나는 아직도 직장생활을 하고 있는걸까...? 아쉬운게 하나 있다면 정식으로 리드명함 달고 팀을 리드 못해본 것이다. 명함없이 리드는 해봤다. 리드 밑의 위치였는데.. 사실 사람들이 날 리드로 따른 경우... 그 뒤에 그 동료들이 날 리드로 원해서 거의 될뻔하다가 팀이 접히면서 다들 퇴사한 케이스... 리드는 정말 잘할 자신 있는데 그 뒤로 회사를 한 두번 옮겨다니면서 전혀 stranger들과 일하게 되니 아직도 리드를 하고 싶은지는 모르겠다. 난 내가 아끼는 팀원들을 이 끌때 보람을 느끼지... 빈 껍데기뿐인 리드 타이틀은 달고 싶지 않거든...